춘천시 동면 지내리에서 신북면 천전리를 잇는 소양강댐 하류 세월교에 안전장치가 미흡, 시민과 관광객들이 실족 사고에 노출돼 있다.

지난 72년 소양댐을 건설하면서 임시 설치된 세월교에는 빙어낚시 등 관광명소로 알려지면서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그러나 220m 길이의 세월교 양쪽에는 30cm 높이의 콘크리트 턱만 있을 뿐 안전시설이 없어 시민과 관광객들이 실족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지난 8일에는 洪모씨(31·여·춘천시 석사동)가 세월교를 찾았다가 10일만인 지난 18일 오후 4시 30분쯤 이곳에서 3.5km 하류지점인 신북읍 율문리 북한강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洪씨가 꽁꽁 얼어붙은 다리턱 위에 서있다 실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

鄭모씨(34·춘천시 퇴계동)는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이곳을 자주 찾고 있지만 안전시설이 없어 항상 불안하다”고 말했다.

高모씨(35·원주시 일산동)는 “여름철에도 물이 시원해 세월교를 자주 찾고 있다”며 “관광명소인데도 너무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상류에 위치한 소양댐에서 밤 10~12시 사이에는 초당 200t의 발전방류를 해 이 시간대에는 급물살이 흘러 실족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세월교에 안전장치 설치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많다”며 “난간과 가드레일 등을 설치해도 소양강댐에서 물을 많이 방류하면 모두 망가져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柳浩一 leele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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