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고 실업팀인 현대건설이 라이벌 LG정유를 완파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현대건설은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계속된 2001 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여자부 풀리그에서 구민정(20점), 장소연(11점.3블로킹), 한유미(12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LG정유를 3-0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우승팀 현대건설은 이로써 LG정유에 당한 1차대회 역전패를 깨끗이 되갚으며 4승1패를 기록, 담배인삼공사(3승1패)를 따돌리고 단독선두가 됐다.

LG정유는 3승2패가 돼 3위로 한계단 떨어졌다.

1세트 초반 4-10까지 밀린 현대건설은 레프트 구민정의 고공 공격이 살아나 22-23으로 추격한 뒤 장소연의 막아내기와 한유미와 이명희의 잇단 강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선을 잡은 현대건설은 팽팽하던 2세트 막판에는 강혜미, 박선미(8점)의 잇단블로킹이 주효, LG정유의 추격을 끊은 뒤 3세트는 상대의 전의 상실을 틈타 25-19로마무리했다.

LG정유는 정선혜(10점)와 김지수(9점)의 좌,우 공격이 현대건설의 높은 블로킹에 가로막히는 등 공격이 예리하지 못해 장윤희의 은퇴 공백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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