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白】고유가 시대를 맞아 연탄 보일러를 설치하려는 서민들이 급증, 연탄이 가계 부담을 덜어주는 효자 노릇을 하고있다.

태백시가 석탄소비 촉진을 위해 연탄보일러를 설치하는 세대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3년동안 태백지역에 설치된 연탄보일러와 기름보일러 겸용으로 설치한 가정이 총 2천35가구로 나타났다.

석탄 소비량도 지난 97년 2만4천여t에 불과하던 것이 연탄 사용 가구가 늘어난 지난해말까지 4만7천t으로 무려 2만3천t나 늘어 9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올해도 유가 상승이 지속돼 연탄 보일러를 설치하려는 가구가 꾸준히 증가해 연말까지는 400가구 이상 설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물을 비교적 많이 사용하는 이·미용실과 식당을 비롯해 일반 상가와 농촌 할 것 없이 연탄을 많이 사용해 과거로 돌아간 느낌마저 주고 있다.

이같이 연탄을 사용하려는 세대가 급증하는 것은 연탄 한장 가격이 200원으로 유류를 사용하는 가구에 비해 연료비가 월 5배정도 싸기 때문이다.

태백시 관계자는 “IMF이후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탄보일러 지원 사업을 펴고 있는데 고유가 시대를 맞아 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연탄을 많이 사용하는 것은 서민가계에 부담을 덜어줄 뿐만아니라 지역 경제를 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洪性培 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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