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터널 접속도로 설계 불합리 위치 불명확

주민 “속초로 진입 빈번… 관광활성화 걸림돌”

지난 2006년 설악권과 영서지역을 최단거리로 잇는 미시령터널이 개통된 가운데 미시령구간 접속도로에서 진부령으로 진입하는 접속도로가 불합리하게 설계됐다는 지적이다.

20일 고성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서 미시령터널을 연결하는 접속도로의 경우 도로 입구에 진부령으로 진입하는 입구가 설치돼 있으나 운전자들의 눈에 잘 띄지 않아 도로를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빈번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당초 고성군으로 방향을 잡았던 운전자들은 진부령 진입도로를 찾지 못한채 미시령터널을 통과해 속초로 향하는 경우가 많아 고성지역 관광활성화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고성군에서는 오는 6월 도민체전 등 대규모 체육행사가 열릴 예정이어서 체전관계자 등 많은 사람들이 고성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운전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도로개선이나 시설물 보강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고성군 번영회 관계자는 “당초 평면교차로 등이 설치돼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설계부터 고성지역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아 도로구조가 불합리하게 설치됐다”며 “주민들조차 입구를 찾지 못해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개선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최 훈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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