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원짜리 신권 있나요”
설을 앞두고 세뱃돈을 5천원짜리 신권으로 마련하려는 시민들이 철새처럼 이은행 저은행을 찾아다니고 있으나 이미 강릉지역은 지난 주말에 바닥.
경제난이 심화되고 경기가 꽁꽁얼어 붙은 이번 설에는 세뱃돈으로 1만원권보다 5천원권이 인기를 끌고 있으나 정작 시중은행에는 5천원을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가 됐다.
강릉시 시중은행에서는 5천원권은 한장도 없고 1만원권은 1인당 30만원,1천원권은 3만원 등 어느 정도의 한계를 정해 놓고 구권과 교환하고 있으나 22일 오전에 이미 동이 났다.
경기가 어려워 예년에 1만원권으로 주던 세뱃돈을 5천원권으로 대신하려 했다는 崔鍾大씨(40·강릉시 송정동)는 “사무실 인근의 은행 3곳을 다녔지만 5천원권을 한장도 구하지 못했다”며 10만원을 구권으로 교환해 갔다.
더욱이 구조조정으로 인력이 모자란 현실에서 은행이 신권확보와 교환을 위해 인력 투입을 꺼린 것도 이번 신권교환난을 가중시켰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강릉지점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5천원권이 내놓은지 이틀 뒤에 많은 양이 회수되는 등 시중 유통률이 낮아 신권 발행이 적었다”며 시중은행에서 5천원권을 요구할 때를 대비해 회수된 새돈을 모아 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