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陵】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나무 보일러 설치를 희망하는 가구가 줄을 잇고 있으나 자치단체의 재원으로는 한계에 봉착, 어려움을 겪고있다.

22일 강릉시에 따르면 올해 나무 보일러 설치 희망 농가를 대상으로 가구당 설치비의 50%를 지원해 준다는 계획아래 4천200만원의 예산을 확보, 지난20일까지 신청을 받은 결과 강릉시내에만 모두 231가구가 나무보일러 설치를 신청했다.

그러나 나무 보일러 설치에 소요되는 가구당 지원비가 60만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강릉시가 올해 설치를 지원할 수 있는 농가는 모두 70가구에 불과해 신청 농가 가운데 161가구는 지원을 해줄 수 없는 형편이다.

기름값 등 연료비 상승에 따라 2∼3년전부터 큰 인기를 끌어온 나무 보일러 설치는 주변에서 목재 연료확보가 쉬운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희망농가가 줄을 이어 올해 구정면과 강동면 2개 지역에서만 모두 112가구가 나무 보일러 설치 지원을 신청했다.

강릉시는 지원 첫해인 지난99년 6천500만원의 예산으로 전체 176가구의 신청농가 가운데 147가구에 설치비를 지원, 나무 보일러 설치에 불을 붙였으나 지난해에는 신청 농가가 281가구로 급증한 반면, 지원비는 3천250만원에 불과해 65가구밖에 소화를 못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최근 도내 산림이 너무 우거져 산불 예방과 진화에 장애요인이 되고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무 보일러 설치는 벌채 부산물과 산불 피해목을 연료로 활용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간벌 효과까지 거둘 수 있어 산불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며 국고 지원 확대를 바랐다.

崔東烈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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