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는 연속 우승, 김미현은 명예회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와 미국프로골프(PGA)에 진출한 한국선수들은 설 연휴를즐길 짬도 없이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대회 준비에 나섰다.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 화려하게 부활한 박세리(24.아스트라)와 스바루메모리얼에서 19위로 추락한 김미현(24.ⓝ016-한별), 장정(21.지누스), 박지은(22)은 마이애미 도랄리조트에서 개최되는 오피스디포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오피스디포는 특히 박세리에게 여러모로 뜻깊은 대회.

시즌 개막전 유어라이프바이타민스클래식에서 우승, 화려하게 부활한 박세리는스바루메모리얼을 쉰 뒤 맞는 시즌 두번째 대회로 연속 대회 우승의 기회다.

개막전에서 보여준 안정된 샷과 퍼팅 감각이 유지된다면 99년 이후 생애 두번째연속 대회 우승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특히 박세리는 지난해 오피스디포에서 최악의 스코어를 낸 뒤 스코어카드에 사인을 하지 않아 실격된 아픔을 겪은 적이 있어 '명예회복'도 벼르고 있다.

올 시즌 2개 대회에서 거푸 막판 부진을 겪은 김미현도 오피스디포는 명예를 회복할 무대로 여기고 있다.

유어라이프바이타민스클래식 최종일과 스바루메모리얼 3,4라운드에서 보인 난조가 뼈아픈 김미현은 22일 마이애미로 이동, 23일부터 현지에서 연습에 돌입할 예정이다.

'준비된 슈퍼스타'로서의 이미지를 살리지 못한 박지은도 이미 마이애미로 짐을옮겨 컨디션 조절에 나섰으며 스바루메모리얼에서 컷오프 탈락한 막내 장정 역시 결연한 의지로 오피스디포에서 '코리언돌풍'의 주역을 다짐했다.

오피스디포는 1,2라운드는 프로선수와 아마추어가 짝을 이뤄 플레이하고 3,4라운드는 컷오프없이 프로선수들끼리 겨루는 방식으로 치러지는 독특한 대회.

지난해 챔피언 카리 웹(호주)이 서서히 제 컨디션을 되찾고 있고 도티 페퍼와줄리 잉스터 등 미국 선수들의 기세도 만만찬아 미국, 호주, 한국 등 3개국의 경합이 치열할 전망이다.

한편 최경주는 26일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리는 피닉스오픈에 출전 신청을 내놓았으나 출전 여부는 다소 불투명하다.

그러나 대기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기회가 주어지면 가능한 한 출전하겠다는 것이 최경주의 생각이다.

최대한 상금을 따내 후반기부터 투어 일정을 조정할 여유를 갖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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