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襄陽】지난 15년간 매년 성장세를 기록해왔던 연어자원화 사업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국립수산진흥원 양양내수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양양 남대천 등 영북지역 주요 하천에 회귀한 연어는 3천310마리로 전년 1만2천940마리의 25%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에따라 지난 84년 양양내수면연구소가 설립된뒤 매년 회귀량과 치어 방류량이 증가한데다 연어 회귀율도 연어 선진국 수준인 1.5%에 접근, 활기를 띠었던 연어 자원화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해 졌다.

회귀 연어가 줄어 오는 봄 새끼연어 방류사업량도 지난해 1천300만 마리의 20% 수준인 250만마리밖에 할 수 없어 도가 북한측과 추진중인 올 봄 북강원 연어 방류 사업에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 가을 연어 회귀량 급감에 대해 ‘지난 97년 세계적인 엘니뇨 현상으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방류된 치어의 생존율이 낮아진 점’을 원인으로 추정할 뿐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해 연구진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이에따라 내수면연구소는 오는 30일 일본의 연어 전문가인 가와무라 히로시씨(북해도립수산부화장 증모지점장)를 초청해 일본과 공동으로 연어 회귀량 감소 원인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지금까지 모천 회귀 연어를 대상으로 이뤄졌던 증식 사업을 바다로 확대, 어미 연어를 바다에서 포획, 채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연어 회귀량 감소에 따른 대책으로 검토됐던 어미 연어나 연어 수정란의 수입은 수출·입국 모두 토착어종 보존 원칙에 상충돼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양양내수면연구소 白國基소장은 “연어 자원화 사업이 시작된뒤 가장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현상인 연어 회귀량 감소 원인을 규명, 대책을 수립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南宮 연 ypr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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