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 상수원이 얼어붙고 고장난 수도시설 복구가 제때 이뤄지지 않는 등 한파에 이은 겨울철 갈수기까지 겹치면서 도내 곳곳에서 식수난으로 주민들이 커다란 불편을 겪고 있다.

25일 영월군 영월읍 영흥13리 속칭 속골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매년 겨울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갈수기와 함께 올 겨울엔 지난 한파로 하나뿐인 간이 상수원이 얼어붙어 이 마을 40여세대 주민들이 극심한 물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주민들은 당장 식수 등 생활용수가 크게 부족해 설연휴인 23일부터 25일까지 소방차로 5만여ℓ의 식수를 긴급 지원받았다.

또 영월군 북면 문곡2리 30가구 70여명의 주민들도 간이상수도가 얼어붙어 지난 23일 소방서로부터 7천ℓ의 생활용수를 공급받는가 하면 영월군 남면 연당 2리와 서면 광전 2리 주민들도 마찬가지로 식수난을 호소, 소방서로부터 물을 공급받았다.

이같은 식수난은 도내 곳곳에서 벌어져 삼척시 신기면 신기리 5반 5가구 주민들은 한파로 얼어붙은 수도관 복구작업이 지연돼 소방서와 면사무소 차량의 급수 지원을 받아 생활하고 있으며 정라동 영진아파트 주민들도 옥상수조 고장으로 때아닌 식수난을 겪고 있다.

홍천군 화촌면 한 군부대도 한파로 급수관이 동결돼 지난 23일 2만ℓ의 생활용수를 외부로부터지원받았으며 태백시 용연동굴 부근지역도 생활용수 부족 현상이 나타나 소방서가 3천ℓ의 식수를 공급했다.

이밖에 강릉시 사천면 노동상리 10여가구 주민들을 비롯해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와 원덕읍노곡 3리 등도 지난 혹한으로 얼어붙은 간이상수원이 녹지 않아 생활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金根成 root@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