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여개 수상… 대부분 나눠받기식 포상

고성군이 지난 한해 동안 각종 기관표창 등을 통해 총 14억여원의 시상금을 수상했다고 자랑하고 있으나 시상금의 상당수가 100만원 안팎의 소액이어서 ‘생색내기’가 지나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4일 고성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중앙정부와 도지사 이상 기관표창에서 총20여개의 상을 받아 모두 14억5000만원에 이르는 시상금을 수상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해 고성군이 수상한 시상금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공중화장실 조성사업 평가에서 청간정 화장실이 최우수상을 받아 2억원을 수상한 것을 비롯,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복지종합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특별지원금 1억2000만원을 지원받은 정도.

나머지 시상금 가운데에는 새농어촌건설운동 우수마을로 고성에서 어촌계를 포함해 2개 마을 선정돼 10억원, 흘1리가 대표모델마을로 선정되면서 1억원 등 총 11억원의 상사업비를 받아 대부분의 시상금이 새농어촌운동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성군은 대부분의 시군이 나눠받는 수준의 소규모 포상까지 시상내역에 포함시켜 20여개 분야에서 시상금을 받았다고 자랑하고 있다.

더욱이 한 스포츠신문으로 부터 올해를 빛낸 브랜드로 선정됐다는 ‘High Goseong’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은 지난해 제정돼 주민들 조차 잘 모르는 것이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고 있다.

한 주민은 “공무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열의와 노력을 통해 이뤄낸 성과는 높이 평가돼야 하지만 군수 구속사태에 따른 행정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너무 자랑에만 열을 올리는 것은 보기에도 민망하다”고 지적했다.

고성/최 훈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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