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 첫 씨름대회인 설날장사대회에서 꽃가마에오른 염원준(LG)은 "장난삼아 발기술을 자주 연습했는데 주효했다"며 "아직 장사가됐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지만 대단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고향 평창 진부에서 체육관까지 올라와 열렬히 응원을 보내준 부모님의 격려도 우승에 큰힘이 됐다"는 염원준은 "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 도민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남다른 고향사랑을 표시했다.

다음은 염원준과의 일문일답.

-예상을 깨고 장사로 탄생했는데 소감은

▲매우 기쁘다. 장사타이틀을 차지하겠다는 욕심까지는 부리지 않았는데 뜻밖이다. 최근 며칠동안 잠이 오지 않아 다른 선수들의 경기장면이 녹화된 비디오테이프를 봤는데 알게 모르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어제도 새벽 3시까지 잠을 자지 못했다.

-그동안 신봉민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고등학교에 들어온 뒤부터 씨름을 하다 보니까 들배지기하는 선수들에 대한적응력을 키우지 못했다. 때문에 신봉민을 포함한 들배지기 선수들에게 약했다.

-오늘 승리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두번째 판에서 빗장걸이로 이긴 뒤 자신감이 붙었다. 세번째 판에서도 상대가들배지기를 하려는 순간 발목걸이 자세로 만들어 쉽게 이겼다. 팀훈련에서 (김)경수형과 장난삼아 발기술을 많이 활용해 봤는데 주효했던 것 같다.

-장, 단점이 있다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나은 점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들배지기를 주로 하는 선수에게 약한 것이 단점이다.

-올 해 목표는

▲가장 까다로운 상대를 오늘 이겨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올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 열심히 하겠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