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 확대·볼거리 다양화 해야”

‘추운 겨울을 즐기자’를 주제로 지난 19일 개막된 ‘2008 정선 레일바이크 아이스페스티벌’ 이 27일 축제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아이스 콘서트 등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전국적 명소인 레일바이크가 있는 아리랑 발상지인 정선군 북면 아우라지 일대에서 9일동안 펼쳐진 아이스 축제는 ‘정선의 색깔’ 을 알린 반면 축제 구성 등에 있어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레일바이크-얼음’ 관광자원 가능성 확인
일부 행사 차별화·무성의 개선해야 발전


▨ 성과

‘얼음’ 이라는 재료를 이용해 지역의 이지미를 알리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정 얼음의 고장-정선군’이라는 겨울브랜드 가치를 심어주는 동시에 ‘레일바이크-얼음’ 이라는 이색 테마에 관광기능을 접목한 신관광자원으로서 가능성을 보였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축제 추진 관계자의 잠정집계 결과, 인근 축제와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9일간의 축제기간동안 당초 우려와는 다르게, 3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축제장을 다녀간 것으로 잠정 추산되고 있다.

지역경제에도 일정 부분 파급효과를 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얼음축제가 잠재 경쟁력있는 축제로 자리잡기까지는 ‘얼음’ 을 활용한 소박하고 아담한 4개 주제별 아이템의 볼거리·즐길거리와 먹거리를 마련, 산골 정취와 벗할 수 있는 소박한 겨울체험공간을 조성해 준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민간단체·주민과 공무원들의 노력도 축제성공 요인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엇보다, 레일바이크는 축제분위기 조성뿐아니라, 관광객 확보에도 한 몫했다.

▨ 과제

많은 눈으로 인한 겨울 풍경과 어울리면서 ‘절반의 성공’ 이라는 평을 받고 있으나, 유명 축제로 성장을 위해서는 몇가지 문제점을 남기고 있다.

우선, 지역적 축제의 한계가 확연히 드러났다는 것이다. 축제장 및 체험행사장의 규모가 너무 작은 것은 고사하고, 아리랑과 레일바이크, 겨울산촌 등 3색 이미지를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축제장으로 발걸음을 할 수 있도록 촉매제 역할을 하는 가족 휴식 공간뿐아니라 외지 괸광객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절대 부족했고, 일부 행사는 무성의로 인해 관람객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도내 및 전국적인 축제로 도약을 위해선 주제에 대한 확실한 행사 구성과 집중·특화된 프로그램 개발로 축제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얼음’ 을 이용한 독창성 등에 있어 후한 점수를 받으면서도, 타 지역축제와 큰 차이점이 없는 차별화에서 실패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만큼, 축제의 질적 향상을 위해선 축제공간의 개선과 볼거리 다양화 등이 지속적으로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선/진교원 kwchin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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