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보인다

   
에너지·비철금속·귀금속·농산물이 투자 대상
인플레이션 영향 없어…장기·분산전략에 적합


주식 시장이 불안정한 장세를 지속함에 따라 금, 곡물, 에너지 등 현물에 투자하는 상품(Commodity) 펀드가 대체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에 이은 글로벌 증시의 약세에 따라 주식 및 파생상품의 수익률 또한 하락세를 면치 못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주식시장이 다양한 변수에 노출돼 있는 만큼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투자의 성패가 엇갈릴 전망이다.

최근 상품지수 펀드들의 수익률의 경우 3개월 수익률이 평균 1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상품(Commodity) 펀드’란 주된 투자 대상이 상품 관련 주식이나 종목(선물투자), 인덱스 등인 펀드를 말한다. 투자 대상은 크게 4가지로 에너지(원유·천연가스 등), 비철금속(동·알루미늄·아연), 귀금속(금·은·백금), 농산물(설탕·콩·콩기름) 등이다. 무엇보다 상품 투자는 인플레이션의 상승과 주가 하락에 따른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안 투자 상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화나 서비스는 수요가 증가하면 그 가격이 상승하고 원재료로 사용되는 상품의 가격도 덩달아 오른다. 이들 상품에 투자한다는 것은 가격 상승을 그대로 반영해 인플레이션의 위험을 상쇄할 수 있고 주가의 영향을 받기보다 상품의 선물 가격에 수익률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분산 투자 측면에서 접근하기에 좋다.

다만 상품은 고유의 성격상 보관이나 수송 시 어려움이 많아 직접 거래를 하는 데에도 많은 제약이 따른다는 단점도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금융 기법을 따르는 신상품이 늘어나 일반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장기 투자 상품으로 꾸준히 보유하기 좋은 상품들이 늘고 있다.

밀, 옥수수, 면화 등의 농산물과 금·알루미늄 등의 금속,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와 관련된 36개 실물 상품의 지수 선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로저스 Commodity 인덱스’ 파생상품은 6개월 수익률이 24.89%를 기록했다. 우리 Commodity 인덱스 플러스 파생상품도 수익률이 13.21%까지 상승했다.

특히 하나의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목을 하나로 묶은 형태의 ‘지수’를 따르는 ‘상품인덱스펀드’에 투자하면 최소의 비용으로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고 분산 투자의 효과를 높여 변동성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다만 각 펀드마다 추종하는 지수가 다른 만큼 펀드별로 수익률은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또 동종의 상품 펀드라도 원유의 투자 비중이 높은지, 귀금속 광물의 투자 위험이 높은지에 대해 꼼꼼히 살피는, 세분화된 점검이 필요하다. 자산운용 전문가들은 “상품 펀드의 접근은 국내 주식형 펀드, 해외 주식형 펀드 등 어떤 상품이 오르고 내릴지 모르기 때문에 ‘상품 펀드’에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분산 투자 측면에서 접근하고 장기 투자로 수익률을 높여가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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