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초반부터 몰아친 '코리언 돌풍'은 식지 않았다.

시즌 세번째 대회인 오피스디포(총상금 82만5천달러)에서 박세리(24.아스트라)와 김미현(24.ⓝ016-한별)이 나란히 부진했지만 맏언니 펄 신(34)과 박지은(22)이상위권에 올라 돌풍을 이어나갈 태세를 갖췄다.

박지은과 펄 신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도럴리조트골프장 블루몬스터코스(파72)에서 치른 대회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나란히 버디 3개, 보기 1개의 깔끔한 플레이를 펼친 박지은과 펄 신은 공동선두제키 갤러거-스미스(미국)와 웬디 워드(미국)에 불과 2타 뒤져 얼마든지 우승까지노려볼 발판을 마련했다.

낸시 스크랜튼, 로라 디아스(이상 미국),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 등이 3언더파로 공동 3위에 포진했다.

버디 사냥에는 뛰어난 솜씨를 보였지만 보기가 많아 상위권 도약에 어려움을 겪었던 박지은은 이날 첫 홀인 10번홀(파5)에서 세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를 낚으며 상쾌하게 출발했고 15번홀(파3)에서도 티샷을 핀옆 1m에 떨궈 두번째 버디를잡았다.

2번홀(파4)에서는 5.5m짜리 먼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기세를 올린 박지은은 3번홀(파4)에서 드라이브샷 미스로 보기를 한 것이 옥에 티.

98년 스테이트팜레일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뒤 한동안 상위 랭킹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펄 신도 블루몬스터코스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레드코스(파70)에서 1라운드에 나선 박세리는 더블보기까지 저지르는 난조를 보인 끝에 2오버파 72타로 공동 31위에 머물렀고 역시 레드코스에서 티오프한김미현도 3오버파 73타로 무너지며 공동 44위로 미끄러졌다.

블루몬스터코스에서 경기를 치른 막내 장 정(21.지누스) 역시 2오버파 74타로박세리와 함께 공동 31위에 그쳐 출발이 좋지 않았다.

박세리는 버디는 3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로 안정감을 찾지못했고 김미현은 보기 4개를 하는 동안 버디는 고작 1개밖에 없었다.

지난해 챔피언 카리 웹(호주)은 1언더파 69타로 공동 10위에 올라 무난한 첫 라운드를 마쳤으며 지난주 스바루메모리얼에서 우승한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은 박세리, 장정, 로라 데이비스(영국), 멕 말론(미국) 등과 함께 공동 31위로 처졌다.

한편 이번 대회는 1, 2라운드는 블루몬스터코스(파72)와 레드코스(파70)을 번갈아 아마추어 3명과 동반 라운드를 벌이고 3, 4라운드는 프로선수들끼리 겨루는 독특한 방식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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