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스타들이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별중의 별'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인다.

올스타전이 팀 성적과 관계 없는 만큼 저마다 최고를 자부하는 선수들의 치열한 자존심 경쟁이 펼쳐지고 특히 토종과 용병간의 보이지 않는 명예 싸움이 예상된다.

97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4번 열린 올스타전에서 외국인 선수는 3번이나 MVP를 차지한 반면 국내 선수는 단 1번 밖에 타이틀을 얻지 못했다.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올스타전 MVP에 뽑혔고 지금까지 단 한번도 올스타 `베스트 5'에서 빠지지 않았던 `코트의 마술사' 강동희(기아)가 토종 대표로 나선다.

강동희는 35살의 많은 나이에도 화려한 드리블과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어시스트1위를 지키고 있고 이번 올스타 선발에서도 유효투표를 모두 얻었다.

강동희와 함께 올스타 투표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한 현대의 `컴퓨터 가드' 이상민과 삼성의 `전자 가드' 주희정도 생애 첫 올스타전 MVP를 위해 최고의 기량을 보여 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LG의 `캥거루 슈터' 조성원은 시원한 돌파와 깨끗한 3점포로 MVP에 도전하고 부상 때문에 `베스트 5'에는 못들었지만 감독 추천으로 출전 자격을 얻은 `골리앗' 서장훈도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중에서는 `막슛'을 앞세워 득점왕을 일찌감치 예약한 데니스 에드워즈(SBS)가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MVP 사냥에 나서고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외국인선수상을 받은 조니 맥도웰(현대)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또 `베스트 5'에 뽑히지 못했지만 착실하고 안정적인 플레이가 장점인 득점 3위에릭 이버츠(LG)도 유력한 후보다.

덩크슛 대회에서는 이번 시즌들어 기량이 부쩍 향상된 이은호(신세기)가 리온데릭스(SBS), 데이먼 플린트(현대), 재키 존스(SK) 등 쟁쟁한 용병들을 제치고 토종센터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다.

3점슛 대회에서는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는 조성원의 아성에 팀 동료인 이버츠, 캔드릭 브룩스(신세기), 조상현(SK) 등이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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