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련 설악왕두집떡공방 대표 황토찹쌀 70% 소비 화제

▲ 설악왕두집떡공방은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곳에 판매장을 열고 공격적 마케팅 전략으로 성공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성/최 훈
일감갖기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이용해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을 만들겠다고 나선 고성지역의 한 향토음식 연구가의 노력이 고성쌀 판매에 크게 기여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고성 설악왕두집떡공방 진혜련(48·여) 대표.

고성향토음식연구회장이기도 한 진 대표는 동해안 최북단에서 생산된 청정한 황토찹쌀을 그냥 판매하는 것 보다는 떡으로 가공해 판매하면 훨씬 많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으로 ‘떡장사’를 시작했다.

가게를 차리고 손님을 맞는 일반적인 상술을 버리고 고객을 찾아 판매하는 마케팅 전략을 세운 진 대표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콘도 앞으로 떡메를 옮겨 갔다.

질좋은 찹쌀을 사용해 직접 떡메로 떡을 치는 과정을 체험한 관광객들은 믿을 수 있는 품질과 고향의 맛에 반해 하나둘씩 고객으로 변해갔다.

지난해 설악권을 찾은 관광객 12만명이 맛볼 정도로 인기를 끈 왕두집떡공방은 이제 토성면 25개 농가가 생산하고 있는 황토찹쌀의 70%를 소비할 정도로 지역쌀 판매에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내 최우수상에 이어 전국 향토떡 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진 대표는 올해는 다시마 미역떡과 현미뽕잎떡, 허브떡, 송이떡 등 기능성떡을 개발해 상표등록 및 특허출원 하는 한편 인흥리에 소나무숲 황토방 떡카페를 오픈할 계획이다.

진 대표는 “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원과 대명콘도의 판매장 무상제공 등 주위 도움으로 짧은 기간내에 많은 성장을 했다”며 “앞으로도 청정한 동해바다와 고성산 농산물로 지역명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성/최 훈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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