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벽대회 코스 빨간색 스프레이 사용 미관 훼손

인제 용대리 매바위 인공빙벽이 빙벽등반대회때 사용한 화학용 스프레이가 환경오염과 자연경관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주민과 관광객등에 따르면 지난 12,13일 이틀동안 인제 용대리 매바위 인공빙벽에서 전국 빙벽등반경기 선수권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속도와 난이도를 측정하는 경기가 실시됐는데 코스구분을 위해 화학용 빨간색 스프레이를 빙벽에 칠했다.

그러나 빙벽등반대회가 끝난지 15일이 지났는데도 매바위 빙벽은 지상 5∼25m구간 곳곳에 빨간색 스프레이 흔적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관광객들은 매바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다 빙벽곳곳에 빨간색 스프레이 흔적이 지저분하게 널려있는 미관을 보고 실망하고 있다. 빨간색 스프레이가 빙벽미관을 해치는 것이다.

또 화학용 스프레이는 환경오염원이 된다. 빙벽이 녹으면 화학용 스프레이는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어 수질생태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인해 국립공원관리지역내 빙벽대회는 화학용 스프레이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용대하천은 한계리를 거치는 북천 수계상류로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라는점에서 청정이 생명인 하천이다. 용대3리 주민들은 매바위빙벽이 경관용으로 조성했다며 빙벽등반을 반대하고 있다.

최용진 용대3리 이장은 “화학용이 아닌 식용색소 내지 리본 등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고 했고 인제군관계자는 “빙벽대회 주최측에 스프레이 자국을 지우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도산악연맹 관계자는 “스프레이는 경기를 위해 어쩔수 없이 화학용 스프레이를 사용했다”며 “원상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인제/권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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