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KBL드래프트 윤호영에 이어 대어급 ‘뜻밖에 횡재’

프로농구 원주동부 전창진 감독이 30일 ‘1.5순위 지명권’이라는 표현으로 2008신인드래프트 결과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전 감독은 이날 출입기자단과 신인드래프트에 대해 뒷얘기를 쏟아내는 자리에서 괴물센터 하승진을 KCC에 뺏긴 아쉬움 보다는 ‘짭짤한 선수영입’에 속내를 드러냈다.

전 감독의 설명은 이렇다.

지난 29일 막을 내린 신인드래프트에 앞서 1라운드에서 1순위를 차지한다면 당연히 하승진을 선택하겠지만 2순위일 경우 누구를 뽑느냐가 문제였다. 강동희·김승기 코치와 막판 고심 끝에 드래프트 현장에서 2순위 후보인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 대신 중앙대 장신 포워드 윤호영을 낙점했다.

그러나 3순위까지 밀린 동부 코칭스태프는 좌불안석으로 현장을 지켰다. 다행히 2순위 지명권을 가진 SK가 김민수를 선택한 덕분에 계획대로 윤호영을 손에 넣었다는 것.

전 감독의 횡재는 계속 이어졌다. 1라운드 역순으로 선발하는 2라운드에서 7순위로 밀려난 전 감독은 명지대 가드 류광식을 주워담았다.

강동희 코치는 당시 현장분위기에 대해 “설마 우리 순서까지 광식이가 다른 팀에 가지 못하고 남아있을 줄 몰랐다”며 “(표)명일이를 보완해 줄 수 있는 흙속의 진주를 찾은거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전 감독은 “김주성과 드래프트에 들어가기 전에 대화를 나눴는데 김민수 보다 윤호영과 손발을 맞추는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며 “수치상 3순위였지만 1.5순위 정도의 성과를 거뒀다”고 표현했다.

원주/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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