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산행의 묘미인 설경을 만끽하기 위해 해마다 많은 등산객이 강원도의 산을 찾고 있다. 하지만, 휴일 밤이 되면 경찰서 112상황실에서는 등산객 조난신고가 종종 접수되고 있다.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고 산에 오르는 등산객이 오후가 되어도 하산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겨울철 산행은 다른 계절의 산행보다 춥고, 해가 짧아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무엇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눈이 쌓인 산행은 평소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등산시간 계획을 오후 4시 이전에 하산할 수 있도록 짜야 한다. 겨울철 산행은 최소 3명 이상이 함께 하고 경험이 많은 리더가 동행하여야 안전하다. 또한 기후가 불순하고 해가 짧기 때문에 정규 등산로를 이용하여야 한다. 정규 등산로에는 이정표와 안내등이 설치되어 있어 야간에도 길을 찾기가 수월하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비상식량은 반드시 준비하도록 한다.

초콜릿, 사탕, 비스킷과 같은 열량이 높은 간식과 귤이나 오이 같은 수분이 많은 간식을 준비하고, 작은 보온병에 커피나 생강차를 가지고 가면 휴식시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등산화는 보온성과 방수성이 좋은 것으로 준비하고, 양말, 장갑은 보온성이 좋은 순모 제품을 착용하여 체온을 유지하도록 하고, 모자는 귀를 충분히 가릴 수 있는 제품을 준비하도록 한다. 등산복 점퍼는 방풍이 되는 것으로 준비하여 급작스러운 기후변화로 비나 눈이 많이 올 경우 저체온증에 대비하여야 하며, 아이젠을 착용하고, 신발사이로 눈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 주는 스패츠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조난을 당하였을 경우 통신수단이 가장 중요하므로, 핸드폰은 반드시 충전을 완료하고 여분의 배터리를 잘 챙겨 가도록 한다.

겨울산의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 떠나는 산행, 사고없는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준비와 안전의식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신소영·평창경찰서 경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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