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숙박편의 제공… 관광객, 홈피에 감사글 게재

관광 불모지 화천을 전국 최고 겨울축제가 열리는 지역으로 만든 숨은 주인공들은 주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8 화천 산천어축제 기간 동안 주민들은 자율적으로 봉사회를 결성해 환경정비, 관광안내원 등을 비롯해 자비로 시가지 조명용 안개등까지 구입하는 열성을 보였다.

지난달 22일에는 사내면 주민 8명이 폭설이 내리는 악조건에서도 산천어축제장 봉사활동에 나섰다가 국도 56호선에서 승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부상을 입기도 했다.

지역에 주둔하는 군부대와 각급 기관도 한마음으로 움직였다.

산천어축제장 관문인 국도 5호선을 담당하는 홍천국도 유지건설 사무소 화천 출장소 전 직원들은 축제가 진행된 23일 동안 비상대기는 물론 완벽한 제설작업을 책임졌다. 또 출장소 화장실 개방은 물론 관광객 이동을 돕기 위해 담장을 철거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군부대도 화천읍 조명작업과 사랑방마실 프로그램, 교통안내 등에 군 장병을 파견했으며 일부 부대 연병장을 주차장으로 임시 개방했다.

춘천소방서 119구조대원과 화천119안전센터도 수륙양용보트와 구급차, 산악구조차 등의 장비를 축제현장에 배치했으며 안전 체험 장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축제 홈페이지에 글을 남긴 관광객 김정근(울산)씨는 “무료로 안방까지 내주고 자신은 골방을 사용한 주민의 인심에 감동했다”며 감사했다. 화천/윤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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