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첫날 아기 태양이

찬란히 지구를 밝히면

새해가 왔다고들

온 천지가 감탄해 한다.

새해 ! 새해가 탄생했다면

옛 聖賢이 태어남보다는

비교 못할 큰 기적이 일텐데

이를 무한히 찾으려 해도

티끌하나 경이로움이 없다

경포호를 돌고 돌아도

어제의 그 호수요

경포바다의 오리 십리바위도

내 유년시절 그대로다

새해는 동짓달 그믐에서

정월달 초하루로

일력 한장 넘겼을 뿐

어이 그리 새해가 왔다고

온 지구촌이 왁자지껄 야단인고.

이건원·강릉시 포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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