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제 빙어축제 결산

지난3일 폐막된 제11회 인제빙어축제는 관광객이 120만명 찾아 겨울의 은빛세상을 만끽했다. 겨울축제 원조답게 관광객 유치에 성공했으나 빙어 상설축제장 등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적지않다. 이번 축제 성공요인과 제2전성기를 위한 향후 과제를 점검했다.

120만명 유치 성공적… 주민 참여 높아
상설축제장 설치 안전문제 해결 시급


◇ 지역주민부터 만족시켜라

올해 빙어축제의 성공은 날씨가 춥고 빙어가 잘잡히는 자연조건이 맞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축제방향을 문화관광부 우수축제 지정을 위한 요식적인 행사를 과감히 버리고 지역주민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축제는 관광객에 만족감을 주지 못한다는 취지아래 축제 첫날 첫 행사로 인제군민의 날행사를 열어 축제장 응집력을 높인 것도 한몫했다. 또 행사장을 한곳으로 집중시켜 관광객들이 한 곳에서 모든 것을 즐기도록 유도했다. 눈조각 공원은 사진명소로 부상했고 빙어낚시체험장과 목공예체험장은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축제장 빙어낚시터에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주류를 이뤘다. 어린이들에게 빙어는 신기한 물고기로 비춰졌다.

◇ 관광객 없는 콘서트는 의미없다

빙어축제 관광객들은 빙어를 보고 빙어를 맛보기 위해 대부분 자녀들과 함께 낮에 방문한다. 그러나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인기가수 콘서트는 오후내지 밤에 개최했다. 관광객이 떠나고 난후 하는 행사는 의미가 없다. 개막식도 오전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국최초 열린 스노우 모터사이클대회장은 외진곳에서 열려 썰렁했다. 인제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 보이지 않은채 먹거리장터만 난립했다.

인제읍 전국연날리기대회와 북면 열목어축제 동시개최는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당초의미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 제2전성기를 위한 과제

올해 관광객 유치에 성공했다고 방심해선 안된다. 겨울철 이상고온으로 인한 관광객 안전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빙어축제는 상설축제장 마련이 최우선과제이다.

또 빙어축제 개최시기도 문제다. 매년 일기예보에 따라 개최시기를 결정하다보니 불안정하고 화천 산천어축제와도 충첩될 수도 있는데다 올해처럼 설날 1주일전 개최는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되고 있다.

인제군관계자는 “관광객들의 지속적인 유치를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과 상설축제장 마련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제/권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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