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 정규리그 우승에 제물… 5위와 반게임차

“4강 힘드네”  우리V카드 2007-2008 여자프로농구 춘천우리은행과 안산 신한은행 경기가 10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려 우리은행 고아라(가운데)가 상대수비를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김정호
춘천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의 높은 벽에 또다시 무너졌다.

우리은행은 10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V카드 2007-2008 여자프로농구’에서 시즌 1위 신한은행에게 53-64로 패하며 신한은행 정규리그 우승에 제물이 됐다.

이날 승리로 매직넘버 1을 남겨 놓았던 신한은행은 26승4패로 남은 다섯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경기 전반 우리은행의 분위기는 좋았다.

우리은행은 정선민이 허리부상으로 결장한 틈을 타 김계령과 홍현희를 앞세워 17-16으로 한 점차 앞선 가운데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국내 최장신 센터 하은주(2m)가 2쿼터부터 투입되면서 경기 흐름은 바뀌기 시작했다.

하은주는 공·수리바운드와 골밑을 장악, 김계령과 홍현희가 버티는 우리은행의 높이농구를 무색케 했다

우리은행 선수들이 하은주 방어에 치우치게 되면서 전주원과 진미정에게 잇따라 외곽 슛을 허용하며 2쿼터를 2점차 뒤진 28-30으로 마쳤다.

후반에 들어서도 우리은행이 계속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3쿼터 중반 1점차 까지 좁혔으나 고비 때마다 신한은행의 최윤아와 진미정, 전주원의 외곽포가 작렬하며 우리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더군다나 우리은행은 4쿼터에서도 어처구니없는 실책도 연발하면서 팀 패배를 자초하기도 했다.

이날 김계령 17득점, 홍현희 14득점, 김은혜는 9득점을 기록했으나 전 선수가 고른 득점을 올린 신한은행을 꺾기에는 역부족 이였다.

이로서 우리은행은 9승20패로 4위는 고수했지만 5위인 신세계와는 반게임, 6위인 국민은행과는1게임차로 좁혀졌다.

우리은행 13일 오후5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2위 삼성생명을 상대로 4강진출을 위한 한판승부를 펼친다. 안은복 ri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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