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점검해야 손해 최소화”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여파로 세계의 주식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생각보다 큰 마이너스 수익률에, 그보다 좀더 일찍 펀드를 가입한 분들은 왕창 줄어든 수익률에 심란하다. 보유하고 있는 펀드 중에서 수익률이 잘 나가던 펀드가 하락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훨씬 더 빠지는데, 투자자의 입장에선 수익률이 좋은 펀드는 하락장에서도 잘 선방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오늘은 우리 투자자들이 알아둬야 할 펀드의 위험평가지표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표준편차 낮은 상품이 유리
과거지표 절대적 기준 못돼


■ 표준편차

총위험이라고도 하며 수익률의 변동성을 말한다. 쉽게 말해 채권가격의 변동성과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비교하면 당연히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다. 표준편차, 총위험, 변동성, 출렁임은 같은 용어로 이해해도 무방하다. 투자상품에 있어 수익률의 변동성은 당연하지만 같은 스타일의 펀드이면서 수익률이 높으면서 위험은 낮은 즉 표준편차가 낮은 펀드가 상대적으로 좋은 펀드이다. 표준편차는 수익률의 안정성을 측정하는 지표이며, 같은 펀드의 종류 내에서만 비교해야 한다. 갖고 있는 자신의 펀드 중에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액티브(Active)형 스타일 펀드들이 대부분 표준편차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반면 가치주·배당주펀드들의 표준편차는 상대적으로 낮다. 수익률의 그림자가 위험이라고 보면 된다.

■ 베타

표준편차가 절대적인 위험수준을 나타낸다면 베타는 벤치마크대비 민감도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즉, 시장의 수익률과 포트폴리오의 수익률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상대적인 위험 척도이다. 갖고 있는 펀드의 베타값이 1이라면 시장과 펀드가 거의 동일하게 움직인다고 보면 된다. 대부분 인덱스형펀드의 베타값이 1인반면 액티브(Active)스타일 펀드의 베타값은 1보다 높은 편이다. 해당 펀드의 베타가 1.2라면 시장이 1만큼 변동될 때 해당펀드는 1.2만큼 더 민감하게 변동되므로 베타가 높은 펀드는 상승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지만 조정장이나 하락장에서는 시장보다 더 많이 빠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베타값이 크다라는 표현은 ‘민감도가 높다’, ‘위험이 높다’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베타값이 낮다고 위험이 낮은 것은 아니다. 중소형주펀드의 베타값은 대부분 1보다 낮지만 그렇다고 위험은 낮은 것은 아니듯이 말이다.

■ 샤프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투자자라면 은행에 정기예금을 하면 된다. 이와 같이 통상 우리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낼 수 있는 수익률을 무위험수익률이라고 한다. 투자는 곧 위험을 감수하므로 투자자라면 무위험수익률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한다. 즉, 펀드의 위험 한 단위당 얼마나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였는가 평가하는 지수로 간접투자상품의 운용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이다. 해당펀드의 초과수익률 즉, 위험프리미엄(펀드수익률-무위험수익률)을 펀드의 총투자위험(표준편차)으로 나누어 산출하므로 당연히 산출된 샤프지수가 높을수록 투자성과가 우수한 펀드이다.

■ 투자에 있어 과거지표의 한계

10원짜리 동전을 던져서 ‘탑’면과 ‘10’면이 나올 확률은 각각 50%이다. 처음에 던져서 ‘탑’이 나왔다면 다음에 던저셔 ‘10’이 나올 확률은 100%가 아니라 여전히 50%이다. 현재의 수익률과 위와 같은 각종 위험은 실현된 지나간 과거의 자료이지만 우리는 미래의 위험을 판단하는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과거의 수익률·표준편차·베타·샤프계수를 참고로 하되 펀드는 지금부터 미래에 가장 우수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자산운용회사의 운용철학 등을 고려하여 펀드를 선택하자.

펀드투자는 대박이 아님을 명심하고 본인의 재무목표 달성을 위한 자산배분전략과 투자성향에 맞게 즉 자신만의 투자철학을 갖고 투자하자. 투자수익의 80∼90%는 전체투자기간의 2∼7% 구간에서 달성되며 이는 단기적인 시장의 흔들림에 겁먹지 않고 장기투자로 접근할 때만이 가능하다. 장기와 분산투자에서만이 ‘위험=수익’이라는 등식이 가능하며, 또‘위험’은 곧 기회이자 친구이며 성공의 키워드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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