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22)의 몸값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오피스디포 우승을 계기로 폭등할 전망이다.

지난해 LPGA 데뷔 당시 수많은 기업으로부터 스폰서 제의를 받았던 박지은은 그러나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으로 기업들의 열의가 다소 식었었다.

그러나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 시즌 초반부터 우승을 거머쥐며 다승왕 경쟁에뛰어들 가능성이 높아지자 특히 미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스폰서 제의가 폭주할 조짐이다.

박지은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GPKR(그레이스팍코리아)은 "용품별로 따로 스폰서를 지정하는 비즈니스 방식의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GPKR은 최근 박지은의 에이전트를 맡은 미국 매니지먼트 전문회사 AMG가 국내외기업들로부터 받은 스폰서 계약 제의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오피스디포 우승에따른 추가 제의 등을 감안하면 1천만달러 안팎의 계약도 얼마든지 바라볼 수 있다고설명했다.

박지은이 선호하는 비즈니스 방식의 스폰서 계약은 클럽, 백, 모자, 의류, 신발등 선수가 사용하는 모든 용품에 대해 따로 따로 계약을 맺는 것으로 미국 프로골프선수들에게는 일반적인 방식.

박세리(24.아스트라)와 김미현(24.ⓝ016-한별)은 부분적인 비즈니스 계약을 맺고 있지만 '소속사' 개념의 종합 스폰서를 갖고 있다.

박지은에게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주요 기업중 클럽 메이커로는 핑과 캘러웨이,그리고 미즈노 등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밖에 석유 메이저 셸, 자동차 업체 포드등도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박지은의 패션 감각을 높이 산 의류업체와 화장품 업체도 상당수 박지은을 잡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지은이 비즈니스 방식의 스폰서 계약을 추진함에 따라 자금력이 외국업체에 비해 모자라는데다 종합 스폰서 계약을 선호하는 국내 업체들의 스폰서 계약이불투명해져 박지은의 스폰서가 외국 업체 일색이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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