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령 22득점 ‘원맨쇼’… 전패 수모 탈출
17일 춘천서 국민은행 제물 ‘4강 굳히기’

“막을테면 막아봐”
 
“우리은행 해결사는 역시 김계령.”

춘천 우리은행이 김계령의 활약으로 단독 4위로 올라서며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1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V카드 2007-2008 여자프로농구’에서 김계령의 활약으로 61-58로 승리, 올시즌 삼성생명전 5연패 뒤 귀중한 첫 승을 올렸다.

이로서 우리은행은 10승20패를 기록하며 시즌 첫 두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경기가 없는 신세계를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이날 수훈선수는 역시 김계령이였다.

이날 우리은행은 한마디로 살얼음판을 걷는 듯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치면서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해 나갔다.

특히 춘천출신 원진아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4득점을 올리면서 우리은행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여기에 포인트가드 김진영이 3점 슛을 포함, 8득점을 올리며 1쿼터를 19-14로 마쳤다.

그러나 변연하와 이종애가 버티는 삼성생명의 추격은 매서웠다.

2쿼터 중반 김계령이 잠시 교체 아웃된 사이 삼성생명은 인텐셔널 파울까지 얻어내면서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특히 우리은행의 고질병인 어이없는 실책이 문제였다.

팀의 해결사로 나선 것은 김계령이였다.

김계령은 팀이 위기 때마다 공·수리바운드를 잡아냈으며 특히, 안정적인 외곽 슛으로 경기 내내 리드를 이끌어 갔다.

우리은행은 3쿼터 초반 32-32까지 쫓기며 최대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김계령이 연속 2득점을 작렬시키며 4점차 리드를 지켰다.

여기에 2쿼터가지 2득점에 그친 김은혜의 3점 슛이 터지면서 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4쿼터 종반까지 우리은행을 괴롭히며 경기 종료 50여초를 남겨놓고 3점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마지막 수비를 성공 우리은행은 3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김계령은 22득점, 홍현희 8득점, 김진영 11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우리은행은 오는 17일 오후 5시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국민은행을 상대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벌인다.

안은복 ri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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