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률 우리증권 원주지점장
설 연휴 이후 국내시장의 상승을 이끌고 있는 업종은 기계를 비롯한 운송,화학, 조선 등 이른바 중국관련주로 나타났다. 특히 2월 들어 건화물운임지수(BDI)가 가파르게 상승하자 해운업체와 조선업체가 강하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BDI와 해운선물지수(FFA)를 지난 10월 1일을 기준으로 해서 움직임을 살펴보면 FFA의 경우 반등세가 먼저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현물에 대해 연초 이후 계속해서 콘탱고를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BDI가 지속적인 상승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곡물을 운송하는 항로의 경우 운임이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선박에 대한 수요도 꾸준한 것으로 판단된다. 운임 인상에 따른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운송주와 실적 대비 저평가된 조선주에 대하여 단기적으로 매수관점에서의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지난 1월 이후부터 살펴봤을 때에는 여전히 IT섹터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전년도 시장을 성장성이 주도한 것과는 달리 올해는 밸류에이션을 우선시 할 것이라는 점에서 IT섹터의 강세는 의미가 있다. 당사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IT하드웨어의 경우 2008년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음에도 불구하고 PBR 수준이 1.6배로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아시아 경기가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한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데다 환율까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미국경기 눈치보랴, 중국경기 눈치보랴 투자자들에겐 정말 힘든 시기다. 하지만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밸류에이션에 대한 매력이 있는 업종은 분명히 다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운송, 조선, IT에 대하여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계속해서 비중확대를 추천한다.

이 강 률 우리증권 원주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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