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항 방파제 안쪽 설치… 마을 침수 피해 없어

최근 동해안에 발생한 너울성 파도로 인해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삼척시 정라동 삼척항의 경우 지난해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이 시설한 치수시설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피해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삼척항의 경우 지난 2006년 9월 태풍 ‘산산’으로 인해 발생한 너울파도가 삼척방파제를 월류,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의 준설토매립장에 고인 후 다시 민가로 흘러들어 정라 12, 13통의 민가와 상가 침수되는 큰 피해를 입는 등 주민들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 너울성 파도에 의한 피해를 호소했다.

이에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해수부에 긴급보수예산 5억원을 신청, 지난해 삼척항 방파제 안쪽에 옹벽을 설치, 월류한 월파를 다시 내항으로 돌려보내는 치수시설을 설치했다.

지난 23~25일 삼척지역에도 강한 너울성파도가 발생, 삼척항 방파제를 월류하는 등 침수피해가 예상됐지만 월류한 파도가 준설토매립장으로 고여들이 않고 치수시설을 통해 다시 내항으로 배출, 작은 피해도 발생치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주민은 “매년 방파제를 넘은 파도가 매립장에 고이고 이 물이 마을로 들어와 침수피해가 발생했다”며 “지난해 설치한 옹벽이 넘어오는 물을 다시 내보내 피해를 막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최근 잦은 발생빈도를 보이고 있는 너울파도에 대한 대책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난해와 같은 대형급 너울은 아니었지만 효과적인 시설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척/김형곤 bi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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