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적(治積)이 부실(不實)하니

세상(世上)도 불안(不安)하다

육백년(六百年)고인 임이

횡액(橫厄)으로 가시다니

못생긴

자식을 두면

조각보도 손수건.



오·가던 선남선녀(善男善女)

탄식(歎息)도 끝없는데

눈물이 피가 되어

방울 져 떠는구나

가신님

다시 오신들

옛정이야 살리랴.



역사(歷史)도 재가 되어

한도막 매듭되니

그나마 사려사려

천만년(千萬年) 가고지고

하늘을

우러를수록

타는 가슴 한(恨)일네.

심성구·춘천시 석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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