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무식
춘천석사감리교회 장로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을 바라보면서 대통령이 성장과정에서 상당히 어려운(웅덩이) 생활을 했다는 점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했다. 이런점이 어느 때보다도 대통령에 대한 신뢰감을 갖게 한다. 그리고 웅덩이의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물론 그가 신앙인이었지만 가난으로 발생된 모든 웅덩이는 오늘에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가장 적격한 멘토 역할을 한 것이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다. 때문에 지식, 과학, 문명, 정치, 경제, 법률 등에 대해 완전한 작품은 만들 수 없다. 각종 웅덩이는 질병, 가난, 실직, 실패, 안전사고, 사기, 무고, 천재지변 등을 당하는 고통을 말한다. 그러므로 웅덩이의 필요성을 알때 늪에 빠졌다고 좌절하거나 포기하기보다는 용기와 힘으로 재도전해야 할 것이다.

처칠 수상의 유명 연설은 자기 고향에 가서 기대에 벅찬 청중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말라’라는 것이었다. 옛말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등의 명언들은 웅덩이로부터 탈출할 수 있다는 길이 있음을 말하고 있다. 웅덩이에 빠졌을 때 웅덩이를 탓할 것이 아니라 웅덩이의 교훈을 알아야 한다. 잘못을 시인하고 회개하게 한다. 기독교의 경전인 성서에서 깊은 웅덩이에 빠진 두 사람을 실 예로 들 수 있다.

첫째 요셉의 웅덩이다. 요셉은 야곱의 12아들 가운데 배다른 형제 중 11번째이다. 요셉이 아버지의 총애를 받고 장래 자신이 출세해 형제들을 지배하는 꿈 해석을 하는 것으로 인해 형들에게 미움을 받는다. 그는 노예 상인에게 팔려 이집트 파라오왕의 경호대장 보디발의 집에서 노예생활을 하게 된다.

인물이 준수한 요셉을 주인마님이 유혹해 동침을 요구한다. 요셉이 단호하게 거절하자 옷을 잡고 몸부림 친다. 요셉은 옷을 벗어버린 채 도망쳐 위기를 면한다. 부인은 남편이 돌아오자 그의 옷을 증거물로 요셉이 자기를 겁탈하고자 했다면서 엄벌에 처할 것을 간한다.

요셉은 중죄인으로 한번 들어가면 못나오는 궁중감옥에 들어간다. 거기서 그는 꿈꾸는 자들의 꿈 해석가가 된다. 어느 날 파라오 왕이 꿈을 꾼 것을 아무도 해몽치 못한다. 감옥의 꿈 해몽가 요셉은 불려가 왕이 꾼 꿈에 대한 해몽을 한 후 대책까지 알려준다. 왕은 그를 석방하고 이집트 총리로 임명한다. 종신 감옥죄수가 순간적으로 총리가 된 것이다.

두번째는 다니엘의 웅덩이다. 다니엘은 유대인으로서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다. 그는 명석한 두뇌로 궁중에서 정치교육을 받는다. 벼슬을 얻어 출세해 바벨론 다리오 왕 시대에 전국 총리 3인방 중에 한 사람이 된다. 주변 세력들의 시기와 질투로 왕의종교법 위반돼 그는 사자 굴에 던져진다. 왕은 그날밤 다니엘의 죽음에 슬픈 밤을 지새운다. 아침 일찍 사자 굴 앞에서 울면서 다니엘을 부른다. 다니엘은 “마마 제가 살아 있습니다.”

다니엘은 조금도 상하지 않았다. 이에 감동한 왕은 다니엘을 고발한 자들을 잡아 사자 굴에 던진다. 그 후 다니엘은 왕의 더 많은 총애와 신뢰를 받아 위대한 정치가로 형통한다.

우리는 이를 고대신화로만 여겨서는 안된다. 현대인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믿음과 신념이 있고 하고자 하는 자에게는 이뤄지게 된다. 신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강한 정신력과 의지도 줬다. 어떤 웅덩이라도 웅덩이의 필요성을 알아야 한다. 그러면 그 웅덩이로 인해 새 인생의 삶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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