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수익 ‘두마리 토끼’ 잡는다

미국경기침체 우려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주식이나 펀드투자가 망설여지는 상황이다. 또한 연초까지만 해도 은행에서 약 7%수준의 확정이자 특판 예금이 판매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시중금리 하락에 따라서 예금금리도 5%대 초반으로 떨어져 매력이 줄어든 상태이다. 따라서 펀드나 예금을 대체할 상품으로 이른바 주가지수 연계증권 ELS상품이 떠오르고 있다.

   
투자금 90% 안전자산 투자
중도 해지땐 손해 감수해야


■ 주가지수 연계증권이란

주가지수연계증권 즉 ELS는 특정종목의 주식가격이나 주가지수의 오르내림과 연계되어 수익률이 변하는 펀드상품이다. 그 중요한 특징은 일반펀드상품과 달리 설령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원금은 보장 받을 수 있다는 데 있다. 한마디로 은행예금보다는 수익률이 괜찮으면서도 원금은 보장되는 상품이라고 보면 된다. ELS는 지난 2001∼2002년 주가폭락기를 거친 미국에서 처음 판매되었는데, 투자시장 상황이 유사한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저위험, 고수익 펀드상품

펀드상품은 그 특징으로 고수익, 고위험을 갖는다. 그런데 같은 펀드 상품이면서도 ELS는 어떻게 위험은 없애고 수익은 높일 수 있을까? 그 비결은 투자원금 대부분을 우량채권에 투자하고 일부 원금만 주가지수 관련 옵션에 투자하는 상품구조에 있다. ELS는 투자원금의 90%이상을 국공채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통해서 최소한의 원금을 확보하도록 만들어진다. 또한 최소의 자산을 고수익이 가능한 위험성이 매우 높은 파생상품에 투자해서 성공하면 높은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것이고 최악의 경우 수익이 안 나더라도 이미 확보된 안전자산의 투자이익을 통해서 원금은 보장해 주는 형태이다.

■ 원금보전과 원금보장의 차이

ELS가 비록 저위험 상품이라고는 하나, 투자상품의 성격상 원금손실의 위험을 가지고 있다. 일례로 2007년 5월말 기준으로 ELS펀드잔액 중 6.5%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ELS는 원금보전 상품이지 원금보장 상품이 아니다. 원금보장은 투자자가 예치한 자금을 운용해 손실이 발생한 경우에도 금융기관이 책임지고 손실을 물어준다는 뜻이다. 반면에 원금보전은 최대한 원금이 안전하게 상품구조를 만들었으나 혹시 손실이 발생할 경우는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원금보증은 못한다는 이야기이다. ELS와 유사한 상품으로 은행에서 판매하는 ELD는 원금보장은 물론 예금자 보호 대상이다. 가입시 원금보전이냐, 원금보장이냐를 반드시 확인하고 가입해야 한다.

■ ELS 상품 가입시 유의 사항

기간을 잘 확인해야 한다. ELS 상품의 만기는 통상 3년 정도로 6개월 단위로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에만 조기 상환구조를 가지고 있다. 6개월 후 가입자가 임의로 중도해지 하는 경우 원금손실 등 해지에 따른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자금목적과 필요시기를 감안해서 가입해야 한다. 또한 펀드수익률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가령 ELS에서 제시하는 최고 36%의 수익보장은 따져보면 3년 만기 도달시에 달성 가능한 투자수익률이다. 즉 1년 최고 수익률은 최고 12%이고 6개월 조기 상환시 6% 수익만 보장된다는 것이다. 상품 가입시 1년 단위로 계산되는 금리와 구분되는 기간수익률의 개념을 이해하며 또한 반드시 원금보장여부를 확인하고 가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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