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白】수도권에서 태백지역을 순환하는 환상선 눈꽃 열차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으나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해 머무르는 시간 연장 등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철도청은 지난 99년부터 청량리에서 경북의 승부역을 거쳐 태백 추천역 등을 순환하는 환상선 눈꽃 순환열차를 운행, 겨울철 짭짭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역이 있는 자치 단체에는 지역을 알리는 것 외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해 열차의 정차 시간을 늘려 줄 것을 바라고 있다.

특히 태백지역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추전역을 상품으로 청량리에서 승부·추천역을 거치는 A코스에는 36분을 머무르고 청량리에서 추전역,승부역을 거치는 B코스는 60분을 정차하고 있으나 여행객들은 추전역에서만 머무를 뿐 지역의 관광지를 전혀 둘러보지 못하고 있다.

또 자치단체에서도 석탄박물관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쉴 곳이나 볼거리가 없어 관광객 유치를 위한 독특한 문화상품 개발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3년전부터 실시된 환상선 눈꽃열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7일까지 총 54회에 2만1천600명이 다녀갔으며 개별 눈꽃 순환열차도 16회 7천200명이나 이용,열차 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다.

철도청 영업과 관계자는 “환상선 눈꽃열차는 열차로만 오지를 순환할 수 있는 곳을 상품개발해 순환 자체가 상품”이라며 “열차 정차 시간을 늘릴 경우 제시간에 되돌아오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어 어렵다”고 말했다.

洪性培 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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