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대산에 ‘행선 산책로·좌선 공간’ 마련… 야생화도 심어

법흥2리 주민·청년회 산책로 간벌 적극 동참

지혜 광명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는 영월 수주면 사자산 적멸보궁 법흥사에 최근 주민들의 정성이 보태져 ‘명상의 숲’이 조성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법흥사(주지 도완 스님)는 최근 평화의 종교인 불교가 지향하는 세계관에 따라 비종교인이나 이웃 종교인들도 거부감 없이 공감할 수 있는 인류 보편적 가치관과 덕목 실천을 다짐하는 명상의 숲을 조성한다.

명상의 숲은 법흥사 주차장 건너편에 있는 구봉대산 줄기 소나무 숲에 세가지 주제로 만들어지는 데 첫째는 행선(行禪), 즉 움직이면서 자연의 소리와 함께 오감(五感)으로 체험할수 있는 30∼40여분 코스의 산책로가 있고 둘째는 통나무 의자에서의 좌선(坐禪)을 통해 자신을 정화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또 복수초와 구절초 등의 야생화체험단지를 만들어 자연 학습장 기능까지 겸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이 과정에 법흥2리(이장 안재호)주민들과 법흥청년회(회장 이원선)회원들이 적극 동참해 이달 현재 7일째 산책로 구간에서 잡목 간벌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원선(42·수주면 법흥2리)회장은 “우리 지역의 천년고찰인 법흥사 명상의 숲 조성 작업에 참여하면서 스스로 마음을 정화하는 기쁨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도완 주지 스님은 “이달 안으로 기본적인 명상의 숲 조성을 마무리해 도심의 오염된 환경에 찌든 사부대중들이 소나무 산림욕과 명상을 겸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월/방기준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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