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진 기 속초시의원
한국사 전쟁 중 가장 참혹한 6·25전쟁은 물론 월남전쟁에서 국가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초개같은 목숨으로 자신과 가족의 안위조차 돌보지 않고 기꺼이 참전해 지금까지도 상흔에 시달리고 계시는 참전유공자 분들에 대해 항상 경의와 존경을 표한다.

속초시의회 의원인 필자는 나라에 공헌하고 헌신 참전한 유공자에 대해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예우와 보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몇 달간의 자료수집을 통해 참전의 명예를 선양하고자 강원도에서는 처음으로 조례안을 발의했고 동료의원들의 협조로 ‘속초시 참전유공자 지원 조례’를 지난해 7월에 제정해 올해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조례 주요골자는 속초시에 1년이상 주민등록을 둔 6·25 및 월남전 참전 65세 이상 유공자들에게 매월 1만원의 참전 명예수당과 사망위로금 15만원을 지급하는 등 참전 유공자의 호국정신을 함양하고 복리증진을 위해 어려운 노후를 보내고 계시는 참전용사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하는 데 있다. 그러나 최근 일부에서 “금액이 너무 작다”, “이렇게 줄 바에는 차라리 주지 말라” 는 등 불평·불만의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지난해 참전유공자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조례를 발의한 본 의원으로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사실상, 금전의 척도에 주안점을 둔다면 이는 속초시 참전용사들에 대한 소중한 마음과 국가안보 및 경제발전의 역군인 참전용사들을 향한 의원들의 순수한 마음이 희석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될 뿐이다.

잘 아는 바와 같이, 바람은 볼 수는 없으나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피부의 느낌으로 바람의 존재를 인식하듯이 물질의 중요성을 부인하진 않지만 정신의 고귀함을 부정해서는 안될 것이다.

따라서 이번 조례 시행의 시작은 미약하지만 점진적으로 보완함으로써 한층 더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더 나아가 국가와 사회에 대한 봉사와 희생정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사회로부터 존경하는 바람직한 사회풍조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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