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수장 상류 부대 오수 명성천 식수원 유입

당국 역학조사 결과

철원 갈말읍지역 집단 장염 사태의 원인이 상수원 오염으로 드러나면서 취수장 상류의 군부대가 오염원으로 지목받고 있다.

지난달 22일 이후 보름동안 1400여명의 집단 설사환자 발생과 관련, 질병관리본부와 환경부 및 국립환경과학원 등은 수인성 질환의 전파경로를 군부대 하류 명성천 즉 식수원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와 대장균이 나왔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 처럼 역학조사 결과가 군부대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집단 장염의 원인으로 취수장에서 700m 떨어진 군부대가 주목을 받게되자 해당 군부대측은 정화시설에서 나오는 오수가 그대로 식수원인 명성천으로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뒤늦게 별도의 오수관을 설치하기도 했다.

환경부는 지난달 철원군 갈말읍 지역에서 발생한 설사 환자의 원인을 추적한 결과 명성천에서만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혀 상수도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도 커져만 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가정 급수에서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상수원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확산되면서 생수 판매량도 급증, 철원 모 마트의 경우 2월달에 비해 이달들어 하루 생수 판매량이 10개에서 50개로 5배이상 늘었다.

이밖에 급식준비 일체가 상수도에서 이뤄짐에따라 갈말 일대 각급학교의 급식도 계속해서 중단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철원군측은 “군부대 시설이 먼저 들어와 있었기 때문에 이제와서 행정적인 제제를 취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철원/김용식 ys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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