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종고의 김현기(18·한체대 진학예정)가 2001 동계유니버시아드 스키점프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김현기는 11일(한국시간) 폴란드 자코파네 점핑홀에서 열린 스키점프 K-85 단체전에서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최흥철(21.한체대)등 3명과 함께 출전, 1.2차 합계 880.5점을 얻어 슬로베니아(884.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도내에서 유일한 스키점프선수인 김현기는 13일 주종목인 K-120 개인전에도 출전, 또하나의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은 메달레이스에서 은메달 2개로 핀란드(은메달 1.동메달 1)와 이탈리아(동메달 2)를 제치고 종합순위 7위에 올랐으며 러시아는 금 4, 은 1, 동메달 1로 종합 선두를 달렸다.

평창 횡계가 고향인 김현기는 아버지 김진년씨(50·상업)를 따라 초교1년에 전북 무주 구천초교로 전학, 최돈국 코치(강릉출신)의 권유로 4학년때 스키점프에 입문했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스키점프에 입문한 김현기는 무주 설천중을 거쳐 99년 고향인 대관령종고로 전학, 국내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해 세계랭킹 47위에 오르는 등 기량이 날로 향상되고 있는 김현기는 컨티넨탈 투어 등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 꾸준히 10위권내의 성적을 올리며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74㎝의 좋은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는 김현기는 비행자세가 국내 선수중 최고로 평가받고 있는 유망주.

아버지 김진년씨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스키점프가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로 무척 기쁘다"면서 "이번 메달 획득을 계기로 스키점프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종목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현기는 김진년씨와 우연희씨(43)의 2남중 장남이다.

孫健一gis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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