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운행 중단 위기

철원지역에서 운행중인 (주)제일여객의 노사협상이 지지부진, 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주)제일여객 노동조합측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회사측에 1차 단체협약안을 제시하고 12개항의 개선을 요구했으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또다시 18일 사측에 2차 단체협상을 통보하고 재정리된 9개항의 요구안에 대해 28일까지 답변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이 마저도 거부, 지난 1일 협상결렬을 통보했다.

노조측은 2차로 제시한 단체협상안을 통해 △ 21일 만근 이후 추가근무시 1일 총금액의 50% 추가 지급 △운행전 출근·운행후 퇴근하는 근무여건을 감안한 1일 교통비 지급 △ 정년나이 55세를 60세로 연장 △ 노동자 경영참여권 보장 등을 요구했지만 회사측은 이를 거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조측은 단체협상 진행 수순에 따라 오는 15일쯤 노동부 중재요청 등 절차를 밟을 예정이어서 빠르면 내달초쯤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측에 단체협상을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해 이제 조합원들의 강력한 의지를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철원군으로 부터 연간 10억여원의 운영보조금을 지원받을 정도로 경영에 애로를 겪고 있다”며 “지난해 협상이 이뤄졌기 때문에 오는 10월까지는 유효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철원군 관계자는 “파업에 대비한 주민피해 최소화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양측의 주장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중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철원/김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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