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사회단체장, 협상위 구성 조속 정상화 촉구

영월농협 파업 사태가 4개월이 넘도록 장기화 되고 있는 데다 지난 3일부터 노조 지도부의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등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지역 사회단체장들이 합의 중재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영월문화원(원장 유성목)과 원주상의 영월지소(지소장 조장환), 영월군번영회(회장 엄경열)는 12일 오전 영월문화원 소회의실에서 지역 12개 사회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파업에 따른 대책회의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 인사들은 “영월농협 노사 분쟁 장기화가 지역 상경기 및 외래 관광객 유치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데에 인식을 함께 하고 조속한 타결을 위해 적극 중재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또 빠른 합의를 중재하기 위해 조장환 지소장과 엄경열 회장, 조정이 여성단체협의회장, 최병천 영월중·공고총동문회장, 신중선 농촌지도자영월군연합회장 등 5명으로 협상위원회를 구성했다.

참석 인사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영월농협은 노사만의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 전체의 기업임을 인식하고 조속히 정상화 하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노조의 농성 해제와 업무 복귀 및 사측의 비정규직 정규화 이행과 노조원 징계 철회 등을 촉구했다.

한편 영월농협은 이날 배포한 유인물을 통해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정부의 비정규직 차별금지법에 따라 5월까지 인사 고과와 면접을 통해 현재 재직중인 43명 비정규 직원 중 50% 이상을 정규직화하는 등 고용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월농협 노조 관계자는 “이는 또다른 차별을 낳을 우려가 높은 만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현행 비정규 직원을 전원 무기계약직화 하고 1년에 8명씩 3년안에 기능직화 관철, 인사위원회의 노조 참여 보장 등을 위해 끝까지 싸워 나가겠다”고 전했다. 영월/방기준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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