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민관중 김효주 전국학생골프 우승
1오버 145타로 선배들 제치고 정상

▲ 중학교 1학년생으로 전국 골프대회에서 여중부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가 스윙 폼을 연습하고 있다. 사진제공=도 골프협회
“세계 녹색 무대에서 뛰고 싶어요.”

원주 육민관중(교장 차주훈) 김효주(1년·여)가 매년 각종 전국단위 골프대회를 휩쓸며 세계적 여성골퍼 박세리를 이을 우리나라 여성골프계의 샛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효주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충북 충주 임페리얼레이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명지대 총장배 전국 학생골프대회에 출전해 여자중등부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효주는 예선 2오버 74타, 본선 1라운드 3오버 75타 등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그러나 대회 마지막날인 14일 컨디션을 되찾은 김효주는 본선 2라운드를 2언더 70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마무리, 합계 총 1오버 145타를 기록하며 4오버 148타로 맹추격한 명지중 최서연(3년)을 누르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초등학교 시절에도 각종 전국대회를 석권하며 주목받아온 김효주는 중학교 진학 후 처음 출전한 이번 전국대회에서도 정교한 샷과 침착한 경기운영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하며 우리나라 차세대 여성골프 신성이라는 명성을 이어갔다.

김효주는 초등학교 시절인 지난 해 에머슨퍼시픽그룹배 제9회 MBC미디어텍 청소년 최강전과 제5회 호심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 대회 우승, 2007 박카스배 SBS GOLF 전국 시·도 학생 골프팀 선수권대회 3위 등 발군의 기량을 보이며 주니어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되기도 했다.

효주 뒷바라지를 위해 골프를 접었다는 아버지 김창호(51)씨는 “1학년이기때문에 사실 경험을 쌓는 다는 생각으로 출전 했는데 예상외로 아이가 잘 해줘 무척 기쁘다” 면서 “딸 자랑같아서 쑥스럽지만 집중력과 성실함은 다른 어느 선수보다 강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며 기뻐했다.

김효주는 “더욱 훈련에 매진, 힘과 기술을 끌어 올려 반드시 박세리와 미셀 위 선배들 같은 세계 최정상급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도 골프협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단위 대회 입상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으나 김효주양이 단연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며 우승했다”며 “실력이 매년 향상되고 있어 조만간 세계 무대에 통할 거물급 여성골퍼 탄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주/정태욱 tae92@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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