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하락할수록 수익률 증가

   
경기침체 우려로 전세계 증시가 동반하락하면서 펀드 등 투자상품의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또한 예금금리도 연초와 대비해서 낮은 수준에 있다. 따라서 안전자산이면서 예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대안상품으로 채권투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채권투자의 특징과 투자 방법을 살펴보자.

등락 급변 없어 안전  재산권 행사도 가능
초보자는 채권형 펀드 등 간접투자 바람직


▨ 채권투자는 주식보다 안전하다

채권투자는 회사의 채권자로서 예금이자를 받는 것처럼 채권원금에 대한 이자수입을 얻게 된다. 일반적으로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목적은 배당이나 채권이자를 받기보다는 매매과정에서 발생하는 차익을 얻기 위한 것이다. 왜냐하면 여기서 발생되는 이익이 배당이나 이자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채권투자의 장점은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이라는데 있다. 만약 회사가 부도나는 경우에 채권자는 주주에 우선해서 회사재산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또한 채권가격이 변화하는 주요한 원인은 금리 변동에 있는데 시장금리는 단기간에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급격한 채권가격등락의 위험은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채권은 주식처럼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내는 것은 어렵지만 그만큼 위험이 없는 안전자산이라는 장점이 있다.

▨ 채권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와 채권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 특징이 있다. 즉, 금리 하락기에는 채권가격이 오르고 금리상승기에는 채권가격이 내리는 현상을 보이게 된다. 금리가 내리는데 왜 채권가격이 오르는 것일까? 문제의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채권표면이자율과 수익률의 차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할 때 받게 되는 이자율과 달리 중간에 사고파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채권수익률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채권의 표면금리가 8%인 회사채를 구입했는데 시중금리가 5%로 떨어지게 되면 8%의 회사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지금 시세로 중도에 파는 경우 채권가격에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 그만큼 채권가격이 오르게 된다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현재 우리나라는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서 금리하락을 대세로 보고 있는데 그만큼 채권 투자가 매력적인 상황이다.

▨ 채권의 종류와 투자방법

채권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장이 보증을 서는 국공채와 일반회사들이 발행하는 회사채로 나누어진다. 주택구입시에 의무적으로 매입하게 되는 국민주택채권과 외평채 등의 국채와 지역개발 공채 등 지방채가 있다. 국공채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그 지급을 보증하는 것으로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에 매우 안정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MMF, CMA의 운영 자산은 국공채가 주류를 이룬다. 반면에 신용도가 낮은 회사의 채권은 이자율이 높게 결정되는데 상환위험도가 그만큼 높아 위험수당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인들도 증권사에서 국공채를 비롯한 각종 채권을 직접 매입할 수 있다. 또한 은행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종류의 채권형 펀드를 가입하면 자산운용사에서 채권투자를 대신해 준다. 초보자들에게는 채권투자도 주식투자와 마찬가지로 간접투자가 바람직하다. 한자리 수의 채권투자 수익률은 펀드 투자자들에게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얼마전 K은행 연구소가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펀드투자자들의 48%이상이 21%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희망하면서도 동일응답자의 34%가 원금손실은 절대로 감내할 수 없다고 조사되었다.

투자에 있어서 기대이익과 위험관리의 균형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와 같은 불투명한 시장상황에서는 위험관리에 보다 치중하면서 기대이익의 하향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연길 신한은행 후평동지점 부지점장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