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 차기위원장 선거가 7월로다가온 가운데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이 선거권을 가진 IOC위원들을 국내 체육행사에대거 초청, 출마를 겨냥한 사전정지작업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지금까지 출마선언을 유보하고 있는 김 회장은 21일 용평과 서울 등지에서 개막되는 제82회 전국 동계체육대회에 IOC위원 10여명에게 초청장을 발송해 경기를 참관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이에 따라 윌리엄 히블(미국)과 이반 슬라브코프(불가리아), 기 두르트(프랑스),필립 월터 콜스(호주), 이레나 스제빈스카(폴란드), 발레리 보르조프(우크라이나)등 IOC위원 6명이 이미 방문의사를 통보해 왔다.

국내 체육행사에 이처럼 많은 IOC위원들이 방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어떤 형태로든 김 회장의 IOC위원장 출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국내 체육계는보고 있다.

국제경기단체총연합회(GAISF) 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김 회장은 동계체전 기간이들 IOC위원을 만나 직.간접적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자신의 영향력을 재확인,출마의지를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IOC위원장 선거권을 가진 위원은 아시아 22명, 유럽 58명, 미주 25명, 아프리카 16명, 오세아니아 5명 등 모두 126명.

임기 만료로 물러나는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현 IOC 위원장의 후임에는 현재애니타 디프란츠(미국)와 팔 슈미트(헝가리) 등 2명이 공식출마를 표명한 가운데 자크 로게(스위스), 딕 파운드(캐나다), 김운용 IOC 집행위원 등이 선거전에 뛰어들것이 유력하다.

국내 체육계에서는 기존의 아시아지역 22표에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유럽지역일부표들을 규합할 경우 김 회장이 출마를 선언하더라도 결코 잃을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김 회장은 `준비는 조용하게’라는 자신의 소신을 철저히 행동에 옮긴뒤 후보등록 마감일에 임박해 전격적으로 출마를 공식 선언, 본격적인 유세에 들어갈 것이라는게 체육계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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