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면 폭포수요 멈춰서니 빙벽인데

이제 또 폭포수로 훨훨 춤을 추려나!

옷고름의 매듭을 풀어 헤친다

똑! 똑! 물방울은 장단을 치고

쪼르륵 졸 졸 음률을 더하니

폭포수는 봄의 기지개를 켠다.



칼바람에 매 맞고 흰눈에 휘묻혀도

삐리리 삐리리 버들피리 불려나!

입춘이 지나니 제 몸 추스리고

아리던 가지끝은 훈풍에 녹히며

백수 흐르며 발 밑을 간질이니

버드나무는 봄의 기지개를 켠다.

공병호·시인(강릉시 교 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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