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州】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영서지역 기업의 생산 활동을 받쳐줄 여건이 최악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6일 원주상공회의소가 조사, 발표한 지난해 4·4분기 원주·횡성·영월 등 영서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99년에 비해 금융기관 여신율과 건축 허가면적이 대폭 감소하고 부도율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반면 지방세 징수율은 대폭 늘어나는 등 주민들의 경제활동 여건과 기업의 생산활동 여건이 점점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허가의 경우 지난 99년 4·4분기에 18만1천525㎡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3배 가까이 줄어든 6만3천164 ㎡로 나타났다.

원주시의 경우 99년(16만8천727 ㎡)에 비해 4배 가까이 줄어든 4만7천625㎡로 나타나 건축경기가 바닥을 기고 있다 .

은행권 여수신의 경우도 수신은 월평균 9천968억6천만원으로 99년(월평균 9천286억1천400만원)에 비해 7.3%(682억4천600만원) 늘어났으나 여신은 7천988억7천200만원으로 99년(8천330억5천600만원)에 비해 오히려 4.1%(341억8천400만원) 줄어 금융권이 BIS비율 맞추기에 급급해 자금을 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위축으로 어음교환 건수(3.83%)와 금액(18.95%)이 줄고 부도 건수(9.72%)와 금액(11.65%)도 다소 감소했지만 부도율(금액 기준)은 99년 0.27에서 0.30으로 오히려 0.03포인트 높아져 부도 건수당 평균금액이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경기불황에도 불구, 세금징수율은 오히려 늘어 기업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 지방세징수율이 99년 4·4분기 1천67억7천200만원에서 지난해 1천205억4천700만원으로 12.9%(137억7천500만원)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全寅洙 isje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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