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진 기

속초시의원
따사롭고 화사한 날씨 속에 만물이 기지개를 켜는 3월을 맞아 각종 행사가 잇따라 개최되는 요즈음, 행사를 주최하면서 주최측에서는 지역인사들을 내빈으로 초청함으로써 자리를 빛나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내빈을 많이 참석시켜 행사가 한층 더 돋보이도록 하는 것이 주최측의 바람일 것이다.

각 지자체마다 동네모임부터 시작해 체육·문화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많이 개최될 것이다.

필자도 이러한 행사에 참석해 식순을 유심히 살펴보면 행사에 참석한 지역인사들의 소개는 행사의 의미와 참석을 알려주는 차원에서 이해가 되지만, 어떤 경우에는 행사의 취지와는 상관없이 참석한 인사들의 지루한 축사로 인해 행사 시간이 지체되고 행사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궂은 날씨에 참석한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고 지치게 하는 것을 종종 보면서 안타깝게 생각했다.

이에 필자는 짧은 생각인지 모르지만 행사장이 실내이든 실외이든, 저녁행사로 만찬을 앞둔 자리가 되었든 상관없이 이제는 꼭 필요한 행사 관계자의 인사말만 하고 참석 내빈 및 참여자들은 행사의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행사는 참여하는 사람들 또는 회원들 위주로 진행돼야 하며, 행사를 빛내기 위하여 초대받은 인사들은 참여한 사람들로부터 존경받고 대우받는 행사로 남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평범한 원칙이지만 최소한의 간결한 식순으로 최대의 성과를 거둔다면 시간절약은 물론 행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연중 각종 행사 개최 시에 주최측에서 사전에 초청하는 인사들에게 양해를 구하여 간소하게 추진한다면 참석하는 모든 분들로부터 환영받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초대받은 인사와 참여자들이 한층 더 하나가 되는 계기가 마련되고, 진심으로 서로를 배려하는 이웃으로 남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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