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일화구단 강릉 재유치 논란 모락모락’

지난 99년 프로축구 일화천마 구단 연고지 선정을 놓고 성남시와의 경쟁에서 球都로서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 강릉지역 축구계에서 일화구단 재유치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5일 일화구단의 연고지인 성남시가 종교적인 이유를 들어 연고권 철회 방침을 결정한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성남시축구협회장이 운동장 보수공사를 이유로 프로연맹에 올시즌 일화구단의 성남종합운동장 사용 불가를 통보하는 등 일화구단과 성남시가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전국 최고의 축구열기를 바탕으로 오래전부터 프로구단 유치를 갈망해온 강릉지역에서 이번 갈등으로 자칫 올시즌 파행까지 우려되고 있는 일화구단이 전격적으로 연고지 강릉 급선회 결정을 내릴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元興載생활체육강릉시축구연합회장은 “축구 동호인들에게 2년전 일화구단 유치와 관련된 과거의 나쁜 기억은 큰 의미가 없다”며 “특정 구단에 관계없이 오로지 지역 연고의 프로축구단 존재를 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道축구협회측은 2년전 일화구단이 연고지 선정 과정에서 도민을 무시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점과 이에따른 일부의 반발도 예상돼 예전처럼 전폭적인 지원이 어려워진 여건 등을 이유로 재유치에 적극 나서지 않을 전망.

崔돈포道축구협회장은 “일화구단과의 상호 신뢰회복이 선행되지 않는 한 협회 차원의 연고지 선정 요청은 없을 것”이라며 “지난 1월 대한축구협회 정기총회에서 일화 연고지로 강릉이 거론되기도 한 만큼 일화구단이 먼저 요청한다면 검토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화구단은 올시즌 축구명가 명예회복을 위해 최근 귀화를 선언한 ‘유고특급’ 샤샤를 거액에 영입한데 이어 국내 프로리그 진출 일본인 1호인 가이모토를 영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江陵/李振錫 jsle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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