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예측불가’… 환차익 투기 금물
해외서 여행자 수표·현금 사용 바람직

   
환율은 어떻게 결정되고 또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환율변동기 재테크 전략을 살펴보자.

■ 환율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환율은 우리 돈인 원화와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 외국돈의 교환비율이다. 또한 외국돈을 우리 돈으로 표시한 가격이라고 말할 수 있다. 환율은 기본적으로 외환시장에서 외화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외화수급은 국제수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환율이 변동하면 수출입에 영향을 주어서 외환보유고의 변화를 초래한다. 환율전망을 위해서는 한나라의 통화가치가 그 나라의 국력 또는 경쟁력의 상대적인 수준을 나타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즉 중장기적으로 국가간의 경제력 차이, 수출입 경쟁력이 반영되어 환율이 결정된다고 이해하면 된다.

■ 환율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환율변동은 경제생활에 많은 영향을 준다. 우선 주식, 채권 등 자산 가치를 변동시킨다. 일례로 최근 원화환율이 오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달러가치 하락의 손해를 피하기 위해서 주식과 채권을 대거 매도하면서 환율상승을 초래하였다. 또한 환율상승은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게 되는데 정보기술과 자동차등 수출업체가 대표적인 수혜를 보게 된다. 그러나 수출비중이 높다고 무조건 환율상승이 이익이 되는 것은 아니다. 타이어, 철강 등 수입원재료에 의존하는 업체는 오히려 수입원가 부담이 증가되어 부정적이다.

■ 환율변동과 펀드투자

국내펀드는 수익률에만 관심을 두면 되지만 해외펀드는 환율변동까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운용통화가 달러 등 외화로 운영되는 역외펀드의 경우, 펀드수익률이 좋더라도 환율차익에 따라서 손해가 날 수도 있다. 따라서 해외펀드 가입 시는 이러한 환율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선물환 거래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예측과 다른 환율상승으로 최근 들어 해외펀드는 선물환 거래를 하지 않은 경우가 오히려 수익을 내고 있다. 그렇다면 향후에도 해외펀드 가입 시, 선물환 거래는 불필요 한 것일까? 가급적 선물환 거래를 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현재 환율이 많이 올라서 하락의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실정이기 때문이다.

■ 해외송금, 환전 등 환테크

해외유학생 자녀에게 송금해야 하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 환율변동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려면 일정액의 달러를 미리 환전해서 외화예금에 예치해 두는 방법이 있다. 또한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신용카드가 아닌 여행자 수표나 현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용카드를 쓰면 매입시점이 아닌 가맹점의 청구시점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환율변동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상황에서 달러를 사서 환차익을 노리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연초에 전문가들의 환율예측이 빗나갔다는 사실은 그만큼 환율변동 변수가 많아서 그 방향성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투기성향이 강한 단기적인 외화구입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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