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중심 평가·유학생 제외… 인재육성 걸림돌

고성군이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향토장학금의 수혜자가 지나치게 성적 위주에 치우치거나 선발기준이 현실적이지 못해 개선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31일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 95년 설립된 장학재단인 고성 향토장학회는 지금까지 매년 군비출연 16억여원, 기탁금 10억여원, 환급금 등을 통해 총 29억7100만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고성 향토장학회는 설립 이듬해인 96년부터 올해까지 고교생 266명, 대학생 495명, 특기생 32명 등 총 684명에게 6억171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올해에도 최근 109명의 장학생에게 93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그러나 장학생 선발기준이 장학회 설립당시인 95년에 만들어진 이후 이사회에서 일부 보완을 했다고는 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는 조항이 그대로 유지돼 다양한 분야의 인재육성에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우선 장학금 신청자격이 성적우수자의 경우 고교생 4등급 이상, 대학생은 평점 3.0이상인 반면 예·체능 분야는 중앙단위 이상 대회에서 3위 이내에 입상한 학생 가운데 이사회에서 특별히 장학급 지급이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만으로 한정해 지나치게 성적위주의 평가라는 지적이다.

또 장학생 선발 인원을 1가구당 1자녀로 제한해 인구늘리기를 최우선 군정과제로 삼고 있는 고성군의 방침에도 역행하고 있으며 지역출신의 해외유학생들은 장학금 수혜대상에서 제외돼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한 실정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장학금 지급 원칙이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자는데 있어 다소 논란이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고성/최 훈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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