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면서부터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선을 지키며 살아가야 할
숙명에
놓여 있는 것 같다.
법과 질서에서
요구하는
보이는 선이 있고
도덕과 윤리에서
요구하는
보이지 않는 선이 있다.
그 어떤 선이든
지키지 않으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저 만치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선이라고 해서
언제나 직선만을 고집한다면
그 선은 자칫 자신을 고립시킬
경계선이 되어 버릴지도 모른다.
때로는
각을 세우더라도
때로는
곡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러하지 못함이
나를 또 하나의 선으로 가두었다.
윤원욱·평창경찰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