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연속 종합2위·스키 16연패, 강원도 자존심을 지킨다."

`눈과 얼음의 잔치' 제82회 전국 동계체육대회가 21일 오전10시 '동계스포츠의 메카' 평창 용평에서 개막식을 갖고 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용평을 비롯, 태릉·안양 실내빙상장, 목동·상계아이스링크 등에서 분산 개최되는 이번체전은 경남·울산·제주를 제외한 전국 13개 시·도와 미국·일본·캐나다 등 3개 해외교포 선수단 등 2천578명이 참가하는 역대최대규모로 빙상과 아이스하키, 스키, 바이애스론, 컬링 등 5개 종목에 걸쳐 197개 금메달을 놓고 열띤 메달레이스를 펼친다.

강원도는 이번체전에 본부 임원 37명과 스키 156명, 빙상 58명, 바이애슬론 46명, 컬링 15명 등 모두 312명(임원 74명, 선수 238명)의 선수단을 파견, '10년연속 종합2위' 수성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495점(금59 은52 동42)을 얻어 서울(541점)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한 강원도는 3위를 차지한 경기(450점)와 불꽃튀는 2위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15연패(금46 은37 동31개)의 위업을 달성한 강원스키는 동계U대회에 참가했던 대표선수들이 모두 복귀, 경기와 전북의 거센 도전을 따돌리고 16연패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5위(금8 은13 동8)에 그쳤던 빙상은 올해도 확실한 금메달감인 문준과 여상엽(이상 강원체고), 유원철(원주고)이 세계주니어 국가대표로 이번대회에 불참, 메달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도 빙상협회는 춘천출신 백은비와 조선연, 김철수(이상 한체대) 권욱선(원주 중앙초교) 정동화, 김익희(이상 강원체고) 남달리(남춘천여중) 등에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종합1위(금5 은2 동2)를 차지한 바이애슬론도 기량이 급성장한 전북과 치열한 1위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컬링은 한림정보산업대가 도대표로 출전, 좋은 성적을 올릴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체전은 2010년 동계올림픽유치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용평에서 개막식을 개최, 각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원도는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 김운용 대한체육회장과 함께 윌리엄 히블(미국), 기 두르트(프랑스) 등 5명의 IOC위원을 비롯, 국내외 인사가 대거 참석하는 이번 개막식에서 동계올림픽 강원유치의 당위성을 적극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사전경기로 열린 바이애슬론 에서 윤지활(고성중)이 강원도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윤지활은 20일 사전경기로 벌어진 바이애슬론 남중부 스프린트5㎞에서 20분05초80으로 결승선을 통과, 이승경(전북 설천중·20분11초10)을 제치고 첫 금을 목에 걸었다. 장덕진(고성중·21분23초60)은 아쉽게 3위에 머물렀다.

孫健一gison@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