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환
강원도 기독교총연합회장(순복음춘천교회 담임목사)
나는 요즘 뉴스를 시청하다 너무 식상해서 텔레비전을 꺼버리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너무 긴 시간 삼성특검 관련뉴스는 나뿐만이 아닌 많은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고 있다. 양심이란 것은 선언한다고 회복되는 것이 아니다.

회개를 통해서 양심은 새로워지고 회복되어지기 때문이다. 내 양심이 엉망진창인데 누가 누구를 탓한단 말인가? 자신의 숨겨진 인생을 폭로한다면 재판하는 판사님도 부끄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재판을 부정해서 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예수님 시대에도 정죄의 몽둥이로 범죄한 여인을 내리칠 수 있는 양심가는 아무도 없었다. 그 잘난 양심하나 때문에 왜 우리나라는 이렇게 긴 시간 언론은 거기에 매달려 춤추어야 하며 죄 없는 백성은 뉴스를 시청하면서 피곤하여야 하는가. 그 보상은 누가 해 줄 것인가. 보기 힘든 얼굴들을 언제까지 계속하여 보아야만 하는가.

양심을 외치는 고상한 분들은 이 땅을 위해서 어떤 수고를 했으며 어떤 헌신을 하여 왔는가를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 사회를 좀 더 밝은 사회 웃고 살 수 있는 사회로 만들어가는 길은 없는 것인가. 나는 지금부터 36년 전 춘천 효자1동 허름한 2층집 18평 홀을 빌려 교회를 개척하였다. 여러 가지 겹친 어려움 탓인지 폐결핵에 걸려 각혈을 했다. 정선에서 2년간을 병과 사투를 하다 겨우 좀 추스르고 춘천에 두 번째 개척교회를 시작하였다.

세월이 흘러 지금은 상당히 큰 교회로 성장하였고 매일 이웃 어르신들 120명 정도 따뜻한 점심을 공궤한지 5년째, 그동안 약 18만명 정도 어르신들이 점심을 잡수셨다. 이제부터는 강원도 기독교 연합회를 통하여 강원도가 하고 있는 북 강원도 돕는 일에 강원 기독교 연합회가 한 부분인 북 강원도 결핵퇴치운동에 참여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3만원이면 결핵환자 한 사람의 치료약 6개월분을 구입하여 완치 시킬 수 있다고 한다. 북한주민 약 10%정도가 결핵에 감염되어 있다는 것이 여러 자료와 북한의 결핵퇴치운동을 하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이다. 정죄하고 심판하는 삶보다는 웃으면서 나보다 힘들게 사는 분들을 도와주면서 사는 사회, 밝게 웃으면서 사랑으로 화목하며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우리가 잘 아는 미국의 강철왕 앤드류 카네기는 훌륭한 사업가이면서 자선 사업가였다. 그는 “재산을 가지고 죽는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다”라는 명언을 남기고 떠나갔다. 그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재벌이 되었고 평소의 생각대로 문화, 교육, 예술, 구제, 평화를 위해 연구소를 설립하였고 자선사업을 벌였다.

뉴욕의 카네기홀은 지금까지도 문화예술인의 최고의 명연주장으로 쓰임받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의 재벌들도 그런 분들을 좀 본 받아야 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재벌이 지탄의 대상이 되지 않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돈 많은 장관들도 그 많은 돈이 살아가는 데 다 필요한 것이 아닌즉, 필요없는 돈은 좀 필요한 곳에 내어 놓으시면 어떨것인가 생각을 해 본다.우리 사회는 상대적으로 너무 힘든 분들이 이웃에 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기억하면서 좀더 낮아진 마음으로 사랑을 베풀면서 살아가자고 제안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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